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8 hours ago • 1 min read운수 좋은 날아침운동을 다녀오는 길 아무도 없는데 누가 모자를 톡 건드리는 느낌이 든다. 잠시 이상하다 하면서도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잠시 나가려고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쓰려는데 챙에 제비똥이 묻어있다. 아침에 모자를 건드리는 것 같았는데 바로 제비가 똥을 싸고 날아간 것이다. ‘에이’하고 찌푸리려는 순간 새가 똥을 싸면 재수가 좋다고…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2 min read긴, 긴 하루기나 긴 하루였다. 아침 식사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하루는 일그러지고 뒤틀렸다. 속이 울렁대고 구토가 나는 어머니의 등을 두드리며 생각이 담쟁이 덩굴처럼 올라간다. 전날 밤 과식을 하시는데 말리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돌아온다 병원도 없는 시골 동네 약국도 한 곳만 문을열고 있다. 급한대로 약을 드리고 기다리는데 차도가 없다. 비상…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연등행렬부처님 오신 날을 기다리며 빗속에 등불을 밝힌다. 동대문을 출발해 조계사까지 행렬이 이어진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연등을 든 불자들과 구경하는 시민들이 모두 밝은 얼굴다. 우리 나라와 모든 사람들의 앞날이 등불처럼 밝았으면 좋겠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보리밭보리밭이 보고 싶다고 했더니 사진이 한 장 날아왔다. 그 옛날처럼 밭두렁을 걸어볼 수는 없었지만 추억을 부르기엔 충분하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고 보리내음이 풍겨온다. 초사흘 달도 홀연히 재를 넘은 밤에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충전 완료하루종일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특별히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힘이 들 때가 있다. 에너지가 방전 된 것 같은 날 혼자 머물며 머리를 비운다. 가슴 속에 신선한 공기를 채우면 핏줄은 온 몸을 돌며 환기를 한다. 어느 새 머리는 충전 완료 신호가 뜬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거꾸로 어버이날오늘이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선물이나 용돈도 드리며 맛있는 식사대접도 하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드리는 날이다. 그런데 나는 거꾸로 어버이날 되었다. 어머니 친구분이 놀러오셨는데 나를 부르신다. 고운 분홍 보자기를 풀으시자 쑥버무리가 나온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물 마시며 천천히 먹으라고 하신다. 어찌나…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겉마음, 속마음어버이날이라고 사위가 꽃을 보낸다고 전화가 왔다 한사코 필요 없으시다는 어머니 꽃배달이 오자 얼른 받아들고 방으로 가신다 회장대에 놓았다 문갑 위에 놓았다 꽃바구니 부서지겠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사랑이란다 주어도 더 주고 싶은 마음 받으면 꽃가루 보다 더 멀리 날 것 같은 마음에 왈칵 안겨오는 물결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주거난제비에게도 주거난은 있는 것 같다. 요즘엔 한옥이 별로 없어 콘크리트나 유리 건물에 집을 짓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그만 입으로 흙과 검불을 섞어 물어나르며 집을 지으려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몇 해전에 떠난 빈 집에 제비가 돌아왔다고한다. 말하자면 빈집을 차지에 성공한 셈이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사랑의 흔적건물 뒷편 공터 누군가 다녀갔다 작은 돌멩이로 만든 하트 사랑을 기다렸을까 둘이 다투고 미안해서 사과하는 뜻으로 만들었을까 예쁜 얼굴 예쁜 마음 예쁜 손이 떠오른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영차, 영차집에서 가까운 초등학교 아침부터 마이크 소리가 우렁차다. 내일 모레가 어린이 날이라 이번주에 소운동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줄었지만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어 예쁜 아이들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른다.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나 혼자 돌자 동네 한 바퀴올 봄처럼 바쁘게 지낸 해도 드물다 할미꽃이 폭 늙어 파뿌리가 되도록 꽃을 못 보고 살았다. 남들이라고 봄나들이도 하고 꽃구경도 하고 살건만 매일처럼 그날이 그날 나 혼자 돌자 동네 한 바퀴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고맙다.아침은 선선했는데 낮이 되면서 더워진다. 왜 안그렇겠나 벌써 오동꽃이 피고 아카시아가 꽃망울을 물었는데 고맙다. 멈추지 않는 세월이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자수정,기를 보내라 얍!!!요즘들어 부쩍 기가 달리는 것 같다 자수정을 가까이 하면 기를 보충한다는데 정말 그럴까 얼마나 있어야 효과를 보려나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해질녘파란 하늘빛이 비둘기 깃털을 닮아간다 조금 있으면 감청색을 변하는 하늘 아름다운 봄이 어둠의 사슬에 갇히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어 마당을 서성인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꽃 소식꽃과 함께 서있는 우편함을 보니 언제나 꽃처럼 예쁜 소식만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남을 슬프게 하는 말이나 행동도 하는 일이 없겠지요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짧은 여행동해바다는 여전히 푸르렀고 다시 만난 기쁨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내 가슴도 출렁인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일몰지는 해를 등지고 화분이 나란히 앉았다 서로 다른 얼굴 고향도 다르지만 아느새 친구가 되어 눈짓을 주고받는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소퐁봄이 오니 예쁜 꽃들이 핀다. 교실에 있던 아이들 꽃속으로 소퐁을 나온다. 예쁜 아기들 어느 새 꽃이 된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장미의 계절이 온다장미의 계절이 오고 있다. 작고 앙증맞은 미니장미가 한창이다. 화분에 옮겨심은 장미가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단장을 끝내고 앉아있다. 미니장미가 피면 향기롭고 화려한 장미의 계절이 온다. 그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의 축제 장미가 기다려진다.